당뇨병 환자들은 식단 관리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합니다. 섭취하는 음식에 따라 혈당 수치가 급격하게 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단순당이 많이 함유된 음식은 혈당을 빠르게 올리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과일, 떡, 빵 등 단순당으로 이루어진 음식들은 당뇨병 환자들에게는 그림의 떡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당뇨병 환자들은 쫄깃한 떡볶이나 달콤한 빵을 포기해야 할까요? 다행히 그렇지 않습니다. 당뇨병 환자도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떡볶이 레시피가 있습니다. 지금부터 당뇨병 환자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떡볶이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당뇨 환자가 떡볶이 먹으면 안돼는 이유
당뇨병 환자들은 흰 쌀밥이나 밀가루로 만든 빵 대신에 통밀, 현미, 오트밀과 같은 복합 탄수화물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복합 탄수화물은 소화 흡수 속도가 느려 혈당 수치를 천천히 올려주기 때문입니다. 또한, 식이섬유가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포만감을 오래 유지시켜 주고 혈당 조절에도 도움을 줍니다.
디저트로는 인슐린 감수성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주는 녹차를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반면에, 과일이나 설탕이 많이 들어간 아이스크림, 스무디는 피해야 합니다. 이러한 음식들은 혈당 수치를 급격하게 올려 당뇨병성 케톤산증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2.떢볶이 먹을 수 있는 방법
일반적인 떡볶이는 고추장과 설탕을 사용하기 때문에 당뇨병 환자들에게는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몇 가지 재료만 바꾸면 당뇨병 환자도 걱정 없이 떡볶이를 즐길 수 있습니다.
1)고추장
먼저, 일반 고추장 대신 저당 고추장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반 고추장은 생각보다 당 함량이 높아 혈당 관리에 어려움을 줄 수 있습니다. 저당 고추장은 일반 고추장에 비해 당 함량이 약 87% 낮고 탄수화물 함량도 50% 정도 낮아 당뇨병 환자가 섭취하기에 부담이 적습니다.
2)고추장 대신 고춧가루
저당 고추장을 구하기 어렵다면 고춧가루를 사용하여 떡볶이 양념을 만들 수 있습니다. 고춧가루는 고추장에 비해 당 함량이 훨씬 낮기 때문에 혈당 관리에 도움이 됩니다. 매운 맛을 조절하기 위해 청양고춧가루를 섞어 사용하거나, 파프리카 가루를 넣어 색감을 더할 수도 있습니다.
3)올리고당
떡볶이 양념에 단맛을 더하고 싶다면 설탕 대신 올리고당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올리고당은 설탕보다 소화 흡수 속도가 느려 혈당 수치를 천천히 올려줍니다. 또한, 장내 유익균의 먹이가 되어 장 건강에도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4)곤약
떡볶이의 쫄깃한 식감을 유지하면서 탄수화물 섭취량을 줄이기 위해 곤약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곤약은 수분과 식이섬유로 이루어져 있어 칼로리가 매우 낮고 포만감을 높여줍니다. 또한, 곤약에 함유된 글루코만난 성분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변비를 예방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곤약은 특별한 맛이나 향이 없어 떡볶이 양념과도 잘 어울립니다.
180g의 가래떡으로 떡볶이를 만들면 약 383kcal의 열량과 88g의 탄수화물을 섭취하게 됩니다. 반면에 같은 양의 곤약 떡볶이는 18kcal의 열량과 3.6g의 탄수화물만 함유하고 있습니다. 즉, 곤약 떡볶이는 일반 떡볶이에 비해 탄수화물 함량이 약 20배 정도 낮아 혈당 관리에 효과적입니다.
곤약 떡볶이 레시피는 일반 떡볶이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곤약 떡볶이를 만들 때 양파, 양배추 등 채소를 듬뿍 넣으면 식이섬유를 보충할 수 있고, 채소의 자연스러운 단맛을 활용할 수 있어 더욱 건강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 곤약떡볶이 만들기 ◀
1. 양배추와 양파를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주세요.
2. 물 300~400ml에 저당 고추장 1스푼, 고춧가루 1스푼, 올리고당 1스푼, 간장 1스푼, 다진 마늘 1/2스푼을 넣고 잘 섞어 떡볶이 소스를 만듭니다.
3. 곤약떡은 특유의 냄새를 줄이기 위해 식초를 넣은 끓는 물에 살짝 데쳐줍니다. 냄새에 민감하신 분들은 곤약을 식초 물에 담가두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4. 냄비에 소스와 물을 넣고 양파, 양배추, 곤약떡, 어묵을 넣고 끓여줍니다. 재료들이 익고 소스가 적당히 졸여지면 맛있는 곤약떡볶이가 완성됩니다.
곤약떡볶이 전후 혈당 측정
쌀 떡볶이
5)밀떡, 쌀떡 대신 현미 떡
현미는 백미보다 혈당지수가 낮고 식이섬유가 풍부해서 당뇨병 환자에게 좋은 식재료입니다. 소화되는 속도가 느려 조금만 먹어도 포만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체중 관리에도 효과적입니다.
또한, 현미에 풍부하게 함유된 리놀레산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하여 심혈관 질환 예방에도 도움을 줍니다.
6)깻잎 넣기
높은 혈당은 뼈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당뇨병 환자는 뼈 건강 관리에 신경 써야 합니다. 깻잎에는 비타민 K와 칼슘이 풍부하게 들어있어 뼈를 튼튼하게 하고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혈관 건강에도 도움을 주는 베타카로틴이 풍부하고, 항산화 작용을 하는 로즈마린 성분은 혈액 속 당분을 배출하는 데 도움을 주어 혈당 관리에도 효과적입니다.
7)양배추 꼭 넣기
양배추는 수분과 섬유질이 풍부하여 혈당이 급격하게 상승하는 것을 막아주고 설탕의 흡수를 지연시켜 줍니다. 또한, 칼륨도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체내 노폐물과 콜레스테롤 배출을 도와 심혈관 질환 예방에도 효과적입니다.
8)설탕 대신 스테비아
스테비아는 설탕보다 200~300배 높은 단맛을 가지고 있지만, 몸에 흡수되지 않고 칼로리가 거의 없어 당뇨병 환자들이 설탕 대신 사용하기 좋은 감미료입니다. 혈당 지수가 0이기 때문에 혈당 관리에도 효과적이며 체중 조절에도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과다 섭취할 경우 설사나 복통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하며, 신장 기능이 약한 사람은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좋습니다.